오늘 와이프가 갑자기 생각한 연서시장의 옥이네김밥,
고백하자면 난 연서시장을 들어본 적도 없다. 은평구에 이렇다 할 연고가 없기에 올 기회가 없기도 했지만 와이프를 만나기 전까지 맛집에 다니는 스타일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하나를 먹어도 맛있게 먹는 스타일인 와이프다. 그런 와이프가 둘째를 가지고 TV를 보던중 너무 먹고 싶었는지 떡볶이를 사왔었다. 가래떡 그대로 떡볶이를 만든 것인데 꾸덕한 벌건 양념이 참 먹음직스러웠고 실제로 맛있게 먹었었다.
그런데 오늘 갑자기 그 떡볶이가 생각났고 연서시장에 다른 맛집은 없는지 알아보던 중 "옥이네 김밥"을 알게 된 것이다.
특별히 비빔국수를 좋아하는 와이프.
하지만 나는 메뉴를 보고 잔치국수를 주문했다. 둘째가 유모차에 있다보니 빨리 먹어야 할 것 같은 조급함때문에 빨리 만들어지는 잔치국수를 시켰다. 그리고 각 김밥 한줄씩 먹자는 말에 소고기김밥과 참치김밥을 시켰다.
먼저 나온 것은 역시 잔치국수
제법 양이 있었고 다대기가 올라와 있었다. 그릇째 잡고 국물을 들이키고부터는 어떻게 먹었는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정신없이 국수를 건져 먹었고, 국물을 들이켰다.
'아 좀 더 먹고 싶다' 싶을 때 사장님이신지 면 추가 된다고 말씀하셨다. 그 말에 얼른 남은 면을 건져 먹고 면 추가를 했다. 바로 국물과 면, 유부가 같이 담긴 그릇을 내가 먹는 그릇에 담아주셨다.
그 때 부터는 정신이 좀 들었는지 먹으면서 이런저런 생각이 들었다.
술도 먹지 않지만 속이 풀리는 느낌을 받았다. 가끔 잔치국수를 시키면 후추와 쑥갓 등을 넣고 향을 강하게 해서 나오는 경우가 있는데 그런 스타일보다 좋았다.
와이프가 먹은 비빔국수도 찍었으면 좋았겠지만 미처 찍지 못한 것 같다.
아마 잔치국수를 흡입하느라 정신없었겠지.
김밥은 사진으로 보면 감을 잡기 어렵겠지만 제법 크다. 내용물도 실하니 맛이 없을 수가 없다.
멀지는 않지만 아직 익숙친 않은 연서시장
시장 자체도 크지만 많은 분식집들이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음을 느꼈다. 비록 자주 오진 못하겠지만 오랫 동안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서 올 때 마다 변함 없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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